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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복작복작대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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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속마음을 가감 없이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내밀한 생각을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쉽사리 알 수 있는 일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엔 딱 '보세요, 여기 내 속마음입니다.'라며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서로 나서서 속마음을 얘길 하니까. 그런데 이젠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서로 나서서'라는 어구가 맞지 않는 듯하다. 고요한 이곳은 마치 지금은 조용한 숲속 아침햇살이나 어스름한 안개가 깔려 있는 호수가에 나 홀로 '나 이래요. 지금은 이래요.'라며 혼잣말을 크게 내뱉는 느낌이다.

힘있는 글쓰기란 책을 읽었는데,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우선 글 쓰기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다. 첫째로 쓰기, 둘째로 다듬기. 흔히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첫째와 둘째는 동시에 행하려 하기 때문이란다. 그것은 서로 상반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다보면 멍하니 백지만 바라보며 '어.. 어.. 뭐 쓰지..' 하며 무상의 늪에 빠지고야 말음을 말한다. 그래. 그 말이 정답니다. 나는 글을 써야 하는데, 글을 잘 쓰고 싶은데, 그게 멋대로 안 되니 그렇게라도 아무렇게나 정제되지 않은 글을 내뱉어서 그것에서 아름다운 무언가를 찾아내서 소중히 깎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이 옳다.

최근에 '것'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중이다. 노력한 지는 사실 꽤 되었지만 글을 많이 쓸 일이 없어 습관화되지 않았다. 내가 쓰는 글들을 보면 정형성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다. 식상한, 고리타분한 이라는 형용사도 앞에 붙여 수식할 수 있을 정도다. '있을 정도다'라는 말도 내가 자주 쓰는 말 중 하나이다.

그렇게 이렇다. 나는 말을 다양하게 하고 싶다. 음. 사람이라면 언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은 그래도 제법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여 쓸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왜 이런고 돌아보니 아무래도 번역서적을 좋아해서, 혹은 원어팬픽을 주로 읽어서 그런 듯하다. 그것도 영어를 잘 못하니 쉬운 영어가 등장하는 픽을 주로 보게 되는데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는 주로 'want' 라든가 암튼, 엄청나게 수준 있는 소설은 읽지 못하니. 으아. 어쨌든.

이걸 보완할 방법은 한국어로 된 멋진 책을 읽는 건데 최근 눈이 많이 피로해서 책을 못 읽겠다. 영어로 된 책은 워낙 천천히 읽어서 눈이 덜 피로한 듯한데 한글로 된 책은, 시험공부를 하면서 얻은 조급증으로 인해 빨리빨리 읽으려다 보니 속독을 하게 되고 눈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채로 휙휙 읽어내려다가보니 눈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윽.

그래서 눈 운동을 해서 이 상황을 헤쳐나가보자, 라고 생각했던 게 바로 일주일 전. 그리고 지금은? 삼일 전 쯤에 시작한 심즈3로 인해서 나는 이미 현실의 나는 잊고 사이버상의 '라라 러브리스'와 그녀의 가족들의 삶에 푹 절어버렸다.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주로 하는 플레이는 성인심을 가지고 아주 박학다식한 사람으로 만들어 돈 많이 벌고 놀러 다니다가 끝내는 것이다.

성인심이 장년이 되고 죽는 일을 견디지 못하겠다. 사람으로선 당연히 겪어야 할 일임에도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라라가 없는 심즈3는 무의미할 거란 생각이 든다. 심지어 내가 라라를 불멸의 존재로서 존재를 유지하고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를 한다 할지라도, 라라가 없다면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조차 하고 싶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이 기묘한 집착이란.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일부분은 라라와 나를 동일시하는 걸까? 나는 죽고 싶지 않아서, 내가 없는 세상엔 무관심하기 때문에 심즈3에 그런 관념을 투영해 바라보는 걸까? 하지만 말이다. 이런 생각이 다 헛소리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월플라워에서 선생님이 그랬잖아. '항상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니? 생각이 아니라 참여를 해야지.' 그래. 그런데 무슨 참여? 그런 고민 말고 플레이를 하는 게 참여일까? 현실. 현실. 현실. 문제는 일단 심즈가 너무 재밌다는 거. 심즈가 너무 재밌는 탓이다. 심즈가 심하게 재밌는 이유다. 음. 같은 의미의 문장을 다른 표현으로 써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새 국어 단어 암기엔 별로 뜻을 두지 않고 있다. 전처럼 읽으며 모르는 단어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알고 싶지가 않다. 아무래도 정보 서적을 읽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아무래도 정보 서적을 읽지 않아서겠지. 정보 서적의 경우 일반인들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게 어느 정도의 교양을 갖춘 책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그 채겡 포함된 단어를 모르면 나는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단어를 모르는 느낌이다. 수치심과 부끄러움 매우 약간과 알고 싶다는 집념 한 스푼으로 나는 그 단어를 메모장에 옮겨적곤 했다. 그러나 소설이 주는 느낌은 뭐랄까. 그 단어가 종이 위에 써 있지. 그런데 그건 그저 작가가 어디선가 채집한 단어고, 그걸 꼭 모른다고 해서 내가 교양이 없는 사람임을 증명하진 않는다. 그냥 그 작가 개인의 선호일 뿐이다. 때로 특별해보이고 싶음을 원인으로 남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일부러 고르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디에. 있을까. 무엇을 쓸까. 쓰려던 말이 있는데 까먹어버렸어. 까먹었어. 까먹었어. 까먹었어. 강아지!

강아지. 으으. 애초에 심즈를 하게 되었던 것도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강아지와의 교감 때문이었다. 으으. 강아지! 너무 귀엽다. 아침에 우리 집 강아지는 항상 '라라 깨우기'를 하기 위해 침대로 뛰어든다. 아 진짜 귀여움. 엄청엄청 귀여움. 오구오구. 나도 강아지 기르고 싶다. 이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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